가창면 우록리에 위치한
"감나무집"이다
토종닭 한방백숙,
숯불양념 닭불고기를
전문점으로 하는
오래된 전통의 감나무집이다.
자주 오지는 못하고
매년 성묘나 벌초 때만
찾아오는 곳인데
벌써 세월이 이삼십 년은 된 거 같다.
과거에는 엄마와 같이 왔는데
지금은 산속에 계시고
아들, 딸들만 감나무집을 찾는다.
세월의 무상함을
동시에 느끼는 장소이기도 하다.
벌초를 하고 내려오면
끈적한 몸을 지하수 수돗물로 씻으며
한 끼 식사에 옛이야기도 나누고
토종백숙의 맛에 취해
때 늦은 점심을 먹고 가는 곳이다.
그만큼 추억이 많이 깃든
"감나무집"이다.

주차장도 넓고
마당에는 앙증맞은 분수대(?)가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켜준다.

오늘은 백숙보다
양념 닭고기를 먹자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토종닭(?)을 구워 먹기로 하였다.
백숙 한 마리에
토종닭 한 마리 먹는 것이
일 년 행사 중의
전통과도 같은 의식이지만
오늘은 인원 관계상
양념닭으로만 먹기로 하였다.
매운맛에 뒹굴어져
온몸을 헌화하신 토종닭의 맛이
상당히 매우면서도
숯불 특유의 향에 그을려서
매력적인 맛이 있다.
어제 종일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하여
공기도 상당히 맑고
감나무 주변을 따라
흘러 내려가는 물줄기가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숯불 닭불고기를 주문하자
미리 준비된 반찬이 세팅되어 나왔다.
도토리묵이
시원한 입맛으로 다가온다.

숯불하나만 놓았을 뿐인데도
식탁의 분위기가 환하게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오리지널 참숯 화로도 준비되고
닭갈비를 기다려 본다.
밖에는 아직도 이슬비가
가끔씩 스쳐 지나간다.
비가 온들 벌초를 다 마친
현 상황에서
하나도 걱정될 것도 없다.
일 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다.
하고 나면 별거 아닌데
연장(?=예초기/낫/톱등) 챙겨서
오기 전까지의
심적 부담이 조금은 있다.

잘 버무려진 토종닭이
몸매를 드러내고
한 마리의 양인데
무게는 900g의 대용량을 차지하고
가격 및 중량면에서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다.
보기에도 양념에 버무린
닭갈비의 매운맛이
눈으로도 보인다.

잘 버무려진 닭갈비를
불판 위에 살포시 놓고
잔불에 고기 깊은 곳까지
익을 수 있도록 지켜본다.
시각적으로도 먹음직스럽다.

익어가는 닭갈비가
숯불갈비의 불길 위에서
향을 피우며, 먹기 좋게 익어간다.
맛은 먹어보면
상당히 매콤하고
입안에 감기는 숯불갈비이다.

음미할수록
닭갈비의 맛이 구수한
참 부드러운 맛이다.
"입에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지금 제일
잘 어울리는 표현일 것 같다.

양념닭갈비 맛은 좋은데
하나의 단점이
양념이 숯불에 타서
불판을 자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무슨 일이던 장점만 있을 수 없고
안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결론은
닭갈비의 구수한 맛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3명이 먹는데,
양이 부족할 것 같아
반마리의 고기를 더 추가하였다.
아침을 먹지 않은 관계와
몸을 많이(벌초 때문에) 사용한 덕분으로
식욕이 배가 되는 것 같다.

3명이 먹는데도
양이 부족할 것 같아
반마리의 고기를 더 추가하였다.
아침을 먹지 않은 관계와
몸을 많이(벌초 때문에) 사용한 덕분으로
식욕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반마리의 양도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
500g 정도나 된다.

배가 상당히 부르고
그냥 가기는 아쉬워
된장에 공깃밥 한그릇을 하기로 한다.
강된장맛이라
된장의 맛이 상당히 진하고
옛날 전통의 된장 맛이다.
된장에
공기밥 3개를 추가로 주문한다.
보글 뽀글한 된장의 향이
배 부른데도 불구하고
공깃밥에 수저가 간다.
고기 먹고 난 뒤 먹는
된장의 맛은 구수한 맛이 배가 된다.

분위기에 취해
공깃밥 한 그릇을 된장에 말아
후다닥 먹으니,
진짜 배가 가득이 된다.
적정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보다도
일 년의 최대 행사(?)인
벌초를 마무리하고 나니
한 해가 다 갔다는 기분이 든다.
기분이 상당히 좋다.
일 년에 한 번
조상님 이발해드린다는 마음에
아직은 몸이 허락하니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록 먹거리 타운의
막다른 식당인 감나무집에
한 끼 식사하는 추억의 발길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고
내년 벌초에 다시 방문할
감나무집에 애정이 다가온다.
"수고 많았다"라고
스스로 에게 칭찬하고
벌초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직도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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